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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석증에 대해 알기 전에 먼저 담도계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그림에서 보는것처럼 담도계는 간속의 미세한 담관들이 모여서 좌우 간내담관을 형성하고, 좌우 간내담관은 간에서 나와 합쳐져서 총담관을 형성합니다. 담낭은 담낭관을 통해 총담관의 중간부위쯤에서 합쳐지고, 다시 총담관은 십이지장에 도달하기 직전에 췌관과 합쳐지게 됩니다.
담도계의 주된 역할은 담즙을 운반하는 통로역할을 하는데, 담즙은 간에서 만들어져서(흔히들 쓸개에서 담즙이 만들어진다고 알고 계신분들이 많지만...) 간내담관을 타고 내려와, 담낭관을 통해 담낭으로 들어가 일시적으로 저장되고, 담낭은 저장된 담즙을 여러 분비물과 함께 농축하는 역할을 합니다.
음식물이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내려오면 담낭은 농축한 담즙을 짜서 배출하게되고, 배출된 담즙은 음식물과 섞여 소화를 돕게 됩니다.
【key point】 담낭의 역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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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즙은 담즙염(bile salt, 50%)과 인지질(phospholipid, 40%), 콜레스테롤(cholesterol, 4%), 빌리루빈(bilirubin, 2%) 등으로 이루어진 담즙색소(bile pigments)로 구성되어 있고, 지방의 소화와 흡수를 돕는데, 이 담즙의 성분이 변하거나 정체되면 담석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담석은 담즙이 지나다닌는 모든 길에 발생할 수 있고, 그 발생위치에 따라 각각 명칭이 다르고 치료법도 다릅니다.
【key point】 담석의 위치에 따른 분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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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석은 크게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구분할 수 있고, 각각 발생 원인이 조금씩 다릅니다.
과거에 우리나라에서는 색소성 담석의 비율이 높았지만, 생활 습관이 서구화 되면서 점차 콜레스테롤 담석 발생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콜레스트롤 담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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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성 담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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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석증 발생률은 지역과 인종, 성별, 연령, 유전적 요인에 따라 다릅니다.
애리조나 남부 pima 인디언은 잘 알려진 고위험군 민족으로 25세 이상의 여성의 70%가 담석증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스칸디나비안 민족도 50세 이상에서 50%의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외에도 알래스카, 캐나다, 볼리비아, 칠레에 거주하는 미국 인디언들에서도 유병률이 높은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동부 아프리카의 마사이족은 담석증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동야의 유병률은 2~6%로 서양에 비해 낮았는데 중국에서는 전체 인구의 약 4.3%가, 싱가포르에서는 6.6%, 태국은 5.4%의 인구가 담석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담석의 전체 발생률 또는 유병률에 대한 정확한 보고는 없지만 각 병원 별로 실시된 보고를 보면 약 2.2~3.5%정도로 서구보다 유병률이 낮은 것으로 생각되나 발생 빈도는 서서히 증가하는 것으로 관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최근 6년간 연평균 약 7.3%씩 담석증환자가 증가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현대인들의 식습관 변화로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의 섭취가 늘어났으며, 초음파가 많이 보급되면서 질환 발견이
구분 | 2007년 | 2008년 | 2009년 | 2010년 | 2011년 | 2012년 | 연평균 증가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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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인원 | 전체 | 88,315 | 92,733 | 101,091 | 109,016 | 114,613 | 125,364 | 7.3 |
남성 | 40,979 | 43,387 | 47,492 | 51,179 | 53,957 | 59,326 | 7.7 | |
여성 | 47,336 | 49,346 | 53,599 | 57,837 | 60,656 | 66,038 | 6.9 | |
진료인원 | 전체 | 185 | 193 | 208 | 223 | 232 | 252 | 6.4 |
남성 | 170 | 179 | 194 | 208 | 217 | 237 | 6.9 | |
여성 | 200 | 207 | 222 | 238 | 248 | 268 | 6.0 |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최근 6년간 연평균 약 7.3%씩 담석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현대인들의 식습관 변화로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의 섭취가 늘어났으며, 초음파가 많이 보급되면서 질환 발견이
특히 50대 이상의 담석증 환자가 전체의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노인인구가 늘어난 이유도 있겠지만, 담즙내의 콜레스테롤 포화지수가 연령이 높아질수록 상승하기 때문에 고령에서 담석증 환자의 빈도가 높은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에게서도 담석증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과도한 다이어트와도 관련이 있을수 있습니다. 적당량의 지방이 포함된 음식이 들어가야 담낭이 제 기능을 하게되고, 담즙도 순환이 되게 되는데, 다이어트 때문에 지방 섭취를 거의 안하게 되면 담낭 내에 담즙이 정체되어 담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담석증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담도 산통입니다.
담도산통은 명치나 오른쪽 상복부에 갑자기 발생하는 심한 통증 또는 중압감이며, 우측 어깨나 날개뼈 쪽으로 통증이 퍼져 나가기도 합니다. 통증이 갑자기 시작되고 보통 1~4시간 동안 지속되며, 증상은 갑자기 혹은 서서히 좋아지기도 합니다. 통증이 지속되면서 발열이나 오한 등이 동반되면 급성담낭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급성담낭염이 발병하면 심한 압통(누를때 발생하는 통증)을 느낄 수 있고, 발열, 오한, 황달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급성담낭염을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전신에 염증이 퍼지는 패혈증으로 진행 할 수 있습니다.
담석증의 다른 증상으로는 소화불량이나 구토, 오심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환자들이 흔히 체했다고 느낄수 있고, 위경련이나 헛배부름 등으로 오인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담석증의 증상은 비특이적인 증상이 많기 때문에 위염이나 위식도역류증 등으로 치료하다가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염증성 인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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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성 인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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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증상이 없거나 크기가 작은 담석은 조심스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6개월이나 1년 단위로 초음파를 시행하면서 합병증을 일으키는지 여부를 관찰하면 됩니다. 하지만 담석이 있으면 담낭염이 발생할 수 있고, 또한 담석은 담낭암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없다고 해서 무조건 놔둘 수도 없습니다.
실제로 서양에서는 담낭암의 약 80%가 담석때문에 발생하고, 우리나라도 담낭암 환자의 약 30%에서 담석이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관련학회에서는 여러가지 연구를 통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는데 대략 정리해보면 위의 표와 같습니다.
우선 염증과 관련해서, 모든 증상이 있는 환자나 담낭염이 있는 환자는 수술의 적응증이 됩니다. 담석이 담도로 빠져나가서 총담관담석증이 발병하거나, 담석성 췌장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담도내의 담석을 제거해줌은 물론 담낭절제술도 같이 시행해야합니다. 또한 급성 담낭염 환자의 약 30~40%는 담석없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전신 질환과 관련이 있어 예후가 담석성 담낭염보다 좋지 않기 때문에 수술을 고려해야합니다.
증상이 없는 담석증은 주로 담낭암으로의 진행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서 치료방향이 결정되는데 담석이 있으면서 담낭벽이 두꺼워져 있거나, 담낭선근종증이 있는 경우에는 담낭암과 구분이 잘 안되기 때문에 수술해서 제거한 담낭의 조직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담석의 크기도 중요한데 다발성으로 작은 담석이 있는 경우보다는 2~3cm 이상의 거대담석이 단발성으로 있는 경우에 암발생률이 더 높은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도재(도자기형) 담낭이라고 해서 담낭벽이 석회화되어 마치 도자기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담낭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꼭 수술을 해야합니다. 또한 담석과 용종이 같이 있는경우에 담석이 용종을 계속 자극함으로써 담낭암 발생율이 높아지고, 췌담관합류 이상을 동반한 환자도 담도암과 담낭암의 발생율이 높아지므로 꼭 수술을 해야 합니다.
수술을 받으로 오시는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에 하나죠. 담낭을 제거해도 과연 사는데 지장이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별 지장이 없는데요, 이전 포스트에서 말씀드린데로 담낭의 역할은 담즙을 저장하고 농축하는 일입니다.
담낭이 없어져도 담즙은 간에서 만들어져서 담도를 통해 나오기 때문에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농축된 담즙이 한번에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소화력에는 약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수술후 초반에는 일부 환자(약 10~20%)에서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체한듯한 느낌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수술후에는 너무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삼가고, 증상에 따라 식사량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정 시일이 지나면 몸에서 적응을 하면서 이러한 증상들은 점차 좋아지게 됩니다.
또한 수술후 약 30~40%정도의 환자에서 설사를 경험하게 되는데 이는 담즙이 저장되지 않고 흘러내려와 장을 자극해서 발생하는 것으로써, 심하면 지사제를 복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에서는 별 불편감 없이 자연적으로 호전됩니다.
복강경 기술이 발전하기 전에는 모든 담석증 환자를 우측 늑골 밑으로 개복해서 수술했습니다. 회복기간도 오래걸리고, 환자들의 통증이 심했죠. 무엇보다도 흉터가 가장 보기 싫게 남았습니다. 1990년대에 복강경 기술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각장 획기적으로 좋아진 분야가 바로 담낭 절제술입니다. 절개술의 단점을 모두 보완할 수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구멍을 4개씩 뚫어서 많이 했지만 요즘에는 3개만 뚫어서 하는 것이 대세입니다. 하지만 모든 환자를 복강경 수술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님니다. 담도손상의 위험성이 높은 환자, 출혈이 많은 환자, 염증이 심한 환자, 또는 이전에 복부수술을 했던 환자에서는 처음부터 개복수술을 계획해야 하거나, 복강경 수술을 하다가 개복수술로 전환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복강경수술에서 발생하는 상처들조차 최소화하기 위해서 배꼽에 구멍하나만 뚫어서 하는 '단일창 복강경 수술'이 일부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주로 충수염 환자에서 많이 시행하지만, 요즘엔 탈장이나 대장, 위 수술에서도 일부 시도되고 있습니다. 담낭절제술은 배꼽에서 담낭까지 거리가 상대적으로 멀고, 담도 손상의 위험성이 있어 많이 시행되고 있지는 않지만, 젊은 환자들 위주로 그 범위가 점차 늘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수술후에는 사진에서처럼 배꼽 안쪽으로 상처가 있어 겉으로는 전혀 흉터가 보이지 않아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담낭수술후 복용하는 약은 크게 세가지 종류로 나누어지는데, 먼저 수술후 통증과 감염예방을 위해 약 1주일간 항생제 및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게 됩니다.
이 약들은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금방 끊습니다. 다음으로는 담즙의 배출이 원할하게 이루어지도록 도와주거나, 담석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약들이 있습니다. 수술 후 바로 복용하게되며 병원마다 차이는 있지만 약 1~3개월 정도 복용 후 끊게 됩니다. 우루사나 로와콜 등이 이에 해당하는 약입니다.
마지막으로 담낭수술후 발생하는 증상, 예컨데 소화불량, 설사 또는 장운동증가 등이 발생하면 증상에 맞춰서 처방하는 약들이 있습니다. 소화불량 시에는 위배출을 증가시켜주는 약이나, 소화제 등을 복용하게 됩니다. 설사는 그 양이 많아서 불편을 초래하면 단기간 복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복강경담낭절제술 시행후 입원기간은 평균 2~3일 정도입니다. 물론 환자분들의 스케줄에 따라 수술 당일이나 다음날 퇴원할 수도 있지만 수술후 통증조절및 경과관리를 위해서는 2~3일정도는 필요한것으로 보입니다. 수술후 합병증등의 발생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무작정 빨리 퇴원시키는 것은 무책임한 일일수도 있습니다.
입원기간을 충분히 감안하여서 스케줄을 잡는것이 좋겠습니다. 담낭절제술은 금식기간이 많이 필요하지 않는 수술입니다. 수술전 8시간 금식하는것은 전신마취 시 흡인성폐렴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하기 위함이고, 수술후 6시간후 부터는 물부터 드실수 있고, 그 후 바로 죽을 드실수 있습니다. 수술 다음날부터는 정상적인 식사가 가능합니다.
수술 후
빠른 일상으로 복귀
1 | 수술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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